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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반대보다 골목상권 강화가 먼저
스타필드 반대보다 골목상권 강화가 먼저
  • 경남매일
  • 승인 2017.06.14 18: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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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경남의 수부 도시 창원의 가장 이슈는 스타필드 입점이다. 지역상권을 허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입점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광역시를 향해가는 창원에 명품 복합쇼핑몰의 입점은 당연하다는 사람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

 입점 반대 목소리는 주로 창원지역 소상공인들과 지역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백화점 5곳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49개가 이미 운영 중인데 매머드급 이상인 스타필드까지 창원에 입점하면 골목상권에 의지해온 소상인들과 중소 유통점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찬성 목소리는 일반 시민들의 입을 통해 들려온다. 마산ㆍ창원ㆍ진해 3개의 도시가 합쳐져 탄생된 통합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을 넘어 이미 거대도시다. 대기업 공장도 제법 입주해있어 소비자의 구매력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이런 창원시에 스타필드가 이번에 입점의 뜻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또 다른 복합쇼핑몰의 입점을 막을 수는 없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쇼핑과 즐길 거리는 물론, 레저와 힐링까지 갖춘 복합쇼핑몰이다. 서울 코엑스몰에 입점한 서울 스타필드가 성업 중이고 지난해 9월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서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은 문을 연 지 140일 만에 방문객 1천만 명을 돌파, 대한민국의 쇼핑지도를 바꿔놓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스타필드의 창원 진출을 찬성한다는 것이 아니라 도심지에 일자리가 넘치는 쇼핑몰의 입점을 무작정 막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지난해 개점한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은 직접고용 5천명, 간접고용 3만 4천명 등 4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가 빠듯한 자치단체에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임이 분명하다.

 날로 쇠퇴하는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다. 대형업체를 규제한다고 해서 골목상권이 살아나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업체의 입점을 무조건 막는 것보다 지역 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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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니 2017-06-16 17:18:26
창원시민의 하나된 목소리에 귀기 기울려 주시고 공정한 기사 감사합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같이 한단계 도약하는 도시로 만드러 나가는데 힘을 모아봅시다.

박형모 2017-06-16 15:29:04
좋은 기사네요. 객관적으로 잘 쓰셨습니다. 반대를위한 반대만 일삼는 정의당이나 하찮은 시의원과는 수준이 다릅니다. 창원 시민으로써 반갑고 여러가지 시각과 이성이 존재한다는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