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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 진주문화원장 당선인에 바란다
김길수 진주문화원장 당선인에 바란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06.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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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진주문화원장 선거가 마무리됐다. 진주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투표결과 제9대 진주문화원장에 김길수 후보가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투표는 진주문화원 전체 선거인 수 2천59명 중 1천113명이 참석했다.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김길수 후보가 658표를 득표했고, 김민수(부원장) 후보는 413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김길수 당선자는 오는 2021년 5월까지 진주문화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 당선인은 선거에 앞서 주요공약으로는 △진주시 각 의료기관,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회원들의 의료혜택과 복지혜택을 추진 △문화원 본 예산 이외의 후원금을 확보해 문화원 고유사업을 확대하고 진주시 행정의 협조를 통해 예산확보와 문화원 회원의 권익 증대 △회원 평생교육을 위한 품격 높은 문화대학을 개강하고 교육수료자에 대한 실버 일자리를 확보해 전문적 문화활동 부여 △진주성 민관군 7만 의총 건립 사업을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추진 등을 내세웠다.

 물론 이들 모두가 진주문화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약들이다. 그러나 진주문화원이 이 시점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선거로 인해 양분됐던 회원들의 화합이다. 김길수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오늘부터 진주문화원은 모든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고 전임 원장이 닦아 놓은 터 위에 더 발전하는 문화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그동안 진주문화원 회원 간의 불협화음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김 당선인은 “신명 나는 문화원, 소통하는 문화원으로 만들고, 문화원을 문화원답게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원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그의 발언은 그동안 진주문화원이 지나치게 정치화 돼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문화원에 대한 일반 시민들은 전통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는 곳, 또는 지역의 역사문화를 계발 전승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일부 시민들은 지나치게 정치화된 진주문화원에 대해 편견과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제9대 김길수 문화원장은 이러한 시민들의 우려가 한낱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원 자체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문화원이어야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그래서 더욱 문화원다운 문화원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정착시키는 고민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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