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선도도시 창원시는 지난 16일 개선형 쏘울 전기차를 몰고 창원시∼광주시 왕복을 시도해 편도 200㎞ 무충전 주행에 성공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8월 전기차 아이오닉으로 편도 350㎞인 창원-서울 구간 주행 시험을 실시해 1회 충전으로 5시간 만에 주파한 바 있다.
이번 주행시험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을 출발해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경유, 광주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하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무충전으로 203.4㎞ 거리를 2시간 29분 만에 주파했다.
운행조건은 일반 승용차를 몰 때와 똑같이 했다. 제한속도인 시속 100㎞를 지키며 운전석 온도가 23도를 유지하도록 에어컨을 켰다.
창원시는 이번 주행을 통해 한차례 충전으로 전기차의 200㎞ 이상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능개선형 쏘울 전기차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인 180㎞를 뛰어넘은 점도 주목했다.
돌아올 때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한차례 충전한 전력량은 29㎾h, 전기요금으로 치면 5천원 정도였다.
같은 구간을 휘발유 쏘울 차량을 몰 때 기름값이 2만 5천500원(연비 12㎞/hㆍ휘발유 1ℓ 1천461원 기준)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오성택 창원시 생태교통과장은 “전기차의 단점이던 짧은 주행거리가 최근 전기차 성능향상으로 극복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주행평가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전기차가 보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지난해까지 국내 기초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444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
올해는 전기차 79대를 추가로 보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