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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강국 1위 차별화 전략이 중요
조선 강국 1위 차별화 전략이 중요
  • 경남매일
  • 승인 2017.06.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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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조선업체 ‘빅3’가 수주 잔량 순위에서 세계 1~3위를 유지했다. 20일 영국의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발표한 ‘세계 조선소 모니터 6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세계에서 수주 잔량이 가장 많은 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거제ㆍ626만 6천CGTㆍ88척)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울산ㆍ333만 1천CGTㆍ69척)과 삼성중공업(거제ㆍ320만 5천CGTㆍ60척)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조선그룹별 수주 잔량 순위에서는 울산ㆍ군산 조선소와 현대삼호ㆍ현대미포ㆍ현대비나신을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이 719만 1천CGT(210척)로 선두였다. 옥포조선소와 대우망갈리아를 합산한 대우조선그룹 잔량 실적은 640만 CGT(93척)로 2위,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516만 1천CGT(151척)로 3위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그룹(거제조선소ㆍ영파 블록공장)은 344만 8천CGT(70척)로 4위를 차지했다.

 조선업 강국인 한국은 올해 초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과 함께 일본에 마저 2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우리는 경쟁력이 없었던 일본 조선업계에게 추월당하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08년 한국은 조선산업 최대 호황기를 누렸다. 당시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3천160만 CGT까지 벌어졌었다. 한국은 지난 1999년 말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앞선 이후 줄곧 우위를 지켜왔으나 지난 연말 역전됐다. 그런데 역전 6개월 만에 다시 1~3위 자리를 재탈환하면서 조선 강국의 자존심을 세우게 됐다.

 지금 조선 신흥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은 막대한 노동력과 외국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조선업 강국을 지키기 위해 다가올 경기 회복 시기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선업 숙련공과 엔지니어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등 경쟁국과 차별화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조선 강국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거 굴욕적인 교훈을 지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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