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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안방서 명예회복 벼른다
태극전사 안방서 명예회복 벼른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6.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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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정예멤버 출격 준비 남녀 각 금3 이상 목표
▲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북 무주 태권도원의 T1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에서 동메달을 딴 이대훈.
 지구촌 태권도 스타들이 `태권도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에 뜬다.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 태권도원의 T1경기장에서 열린다.

 6년 만에 다시 안방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치르는 종주국 태극전사들의 목표는 `명예 회복`이다.

 지난 1973년 남자부로 시작해 1987년 여자부가 가세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5년까지 총 22번의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리나라는 총 금메달 162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30개를 수확했다.

 금메달 22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58개를 딴 스페인이 역대 메달 집계표에서 2위에 올라있을 만큼 우리나라는 종주국으로서 압도적 기량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부(금2ㆍ은1ㆍ동2)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 자리를 중국(금2ㆍ은2ㆍ동1)에 내줬다.

 안방인 경주에서 열린 2011년 대회에서는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린 남자부(금2ㆍ은2)가 이란(금3ㆍ은1ㆍ동2)에 역시 처음으로 종합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당시 여자부(금1ㆍ은2ㆍ동3)는 겨우 종합 1위를 되찾았지만 금메달 수에서는 중국(금2ㆍ은2)에 뒤졌다.

 지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에서는 2001년 제주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고 남자(금3ㆍ은1ㆍ동1), 여자(금3ㆍ은2) 모두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이어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여자부에서는 금메달 3개를 획득, 태국과 터키(이상 금1ㆍ은1ㆍ동1) 등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남자부에서는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쳐 종합 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강호 이란(금3ㆍ동1), 개최국 러시아(은2ㆍ동3)는 물론 우즈베키스탄(금1ㆍ은2)에도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최근 네 차례 대회에서 남녀부 모두 동반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3년 푸에블라 대회 한 차례뿐이다.

 이번 무주 대회에서 한국의 목표는 자세를 낮추고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했던 지난 2013년처럼 다시 남녀부 함께 각 금3개 이상을 차지해 챔피언의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녀 각각 8체급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은 16명의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렸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49㎏급과 67㎏급 금메달을 딴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 남자 58㎏급과 68㎏급 동메달을 목에 건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도 포함됐다.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 중에서는 은퇴한 차동민만 빠지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우선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8년 연속 태극마크를 단 이대훈이 68㎏급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 남자 63㎏급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이대훈은 2015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는 같은 체급 16강에서 져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김태훈은 세계선수권대회 54kg급 3연패 달성을 위해 무주 코트에 선다.

 우승을 기대했던 지난 2013년 푸에블라 대회 남자 68㎏급에서 은메달을 딴 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던 김훈(삼성에스원)은 이번 대회 74㎏급에서 한풀이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2011년 경주, 2013년 푸에블라 대회 여자 46㎏급 2연패를 달성한 김소희가 이어 49㎏급으로 올려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2013년 푸에블라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이끈 김종기 감독이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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