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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시가스 쥐꼬리 인하로 생색
경남 도시가스 쥐꼬리 인하로 생색
  • 경남매일
  • 승인 2017.06.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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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도시가스 평균 공급비용이 다음 달부터 인하된다. 도시가스회사별로는 경남에너지가 2.14%, 경동도시가스가 1.34%, 지에스이가 0.25%를 각각 공급비용을 인하한다. 도시가스회사별 평균 공급비용은 전년 대비 경남에너지는 메가줄당 0.0485원이 인하된 2.2142원, 경동도시가스는 0.0248원 인하된 1.8254원, 지에스이는 0.0073원 인하된 2.9129원이다.

 경남도는 29일 도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올해 도시가스회사 평균 공급비용 인하안을 의결, 요금을 확정했다. 또 도시가스회사의 경영합리화와 인건비 등을 동결하고 영업비용 일부를 정책적으로 삭감했다. 이번 인하 조처로 가정용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도내 전체에서 36억 9천700만 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가정용 소비자 부담 감소액은 경남에너지는 연간 1천397원, 경동도시가스 2천355원, 지에스이 2천349원이다. 경남 전체로는 14억 8천만 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도민들은 사실상 독점인 도내 지역별 공급으로 가스요금 적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든 점을 감안, 쥐꼬리만큼의 인하에 대해 회의적 반응이다. 경남 도시가스 공급업체는 경남에너지가 창원, 김해 등 9개 시군에, 경동도시가스가 양산, 지에스이가 서부경남 5개 시군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남에너지 소유권이 외국계 사모펀드로 넘어가 공공성이 큰 도시가스가 투자펀드의 먹잇감이 됐다는 논란과 함께 도시가스 요금문제가 정치권의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다.

 실제 경남에너지의 영업이익은 한 해 200억 원에 달한다. 도시가스는 서민들의 연료다. 서민들은 최근 가뭄 피해와 AI 등의 여파로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허리가 휠 지경이다. 앞으로 도시가스 업체는 가스비 인상 시 가스 판매수익금이 지역사회에 재투자 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지역에는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늘리고, 도ㆍ시ㆍ군비와 도시가스회사의 자체 재원을 최대한 투입해 단독주택과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가스공급업체는 이번 가스비 쥐꼬리 인하를 너무 생색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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