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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쿠르드계 겨냥 군사작전 재개 조짐
터키, 시리아 쿠르드계 겨냥 군사작전 재개 조짐
  • 연합뉴스
  • 승인 2017.07.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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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 언론 "반군조직, 쿠르드 민병대 공격 대기 중" 에르도안 대통령, 러 국방장관 만나 논의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재개할 조짐을 보인다.

3일 친정부 성향 터키 일간지 사바흐에 따르면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반군 조직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공격하려 대기 중이다.

신문은 또 터키가 시리아에서 공군작전을 할 수 있도록 러시아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훌루시 아카르 터키군총사령관과 하칸 피단 터키 국가정보청장도 참석했다.

터키군은 작년 8월 친(親)터키 시리아반군을 앞세워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계를 상대로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작전명, 유프라테스 방패작전)을 벌였다.

터키군은 시리아 만비즈 등 YPG가 주둔한 지역까지 진격하려 했으나 미국과 러시아의 개입에 올해 3월말 군사작전을 종료했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세력 확장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으며, 이들의 독립 시도를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올해 3월말 유프라테스 방패작전이 종료됐다고 알리면서 다른 명칭으로 후속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는 국경을 넘어 포격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지역인 아프린 공격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브라힘 칼른 대통령 대변인은 이달 1일 "국경과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시리아로부터 어떤 종류든 위협이 있다면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쇼이구 국방장관은 시리아 '안정화 지대', 즉 안전지대 관리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각국은 시리아를 지역별로 나눠 안정을 유지하는 체계를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와 터키가 이들리브를, 러시아와 이란이 다마스쿠스를, 미국과 요르단이 남부의 데라에서 안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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