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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 터널 개설 창원ㆍ김해 이익 출발점
비음산 터널 개설 창원ㆍ김해 이익 출발점
  • 경남매일
  • 승인 2017.07.0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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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과 김해 진례 사이를 연결하는 비음산 터널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음산 터널 건설은 두 도시의 오래된 현안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3일 김해시청에서 공무원 특강을 하면서 비음산 터널 건설사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비음산 터널은 지역 현안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은 지역 정치인의 메뉴지만, 성사될 듯 말 듯하면서 무산되기를 반복했다. 이번에 안상수 창원 시장이 공개석상에서 언급해 탄력을 띠게 됐다.

 비음산 터널 건설은 창원시와 김해시의 입장 차이 때문에 삐걱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태풍 ‘차바’가 닥쳐 양 시를 오가는 창원터널 부근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해 이 사업의 필요성이 10년 만에 재부상했다. 양 시를 잇는 창원터널과 접속도로는 태풍과 화재 등으로 교통대란을 겪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양 시를 잇는 터널 건설의 필요성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 김해시는 적극적인 반면 창원시는 시큰둥했다. 창원시가 비음산 터널 건설에 미적거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인구 유출 우려 때문이다. 비음산 터널이 뚫리면 창원보다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싼 진례 쪽으로 사람들이 움직일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두 도시의 균형 발전과 교통 불편 해소의 큰 그림을 생각하면 비음산 터널 개설은 바람직하다.

 지난달 김해ㆍ양산ㆍ밀양시가 비음산 터널을 뚫는 계획을 경남도와 창원시에 건의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비음산 터널 추진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번 안상수 창원시장의 긍정적인 발언만큼 큰 힘이 되지 못 했다. 이번 안 시장의 언급으로 비음산 터널 건설이 급속도를 내기를 바란다. 한 번 더 탄력을 잃으면 앞으로 추진에 동력이 완전히 빠질 수 있다.

 비음산 터널 개설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비음산 터널 건설 타당성을 더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창원 시내 교통체증 해결 등 선결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번에 비음산 터널 개설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창원시와 김해시는 두 시가 공동이익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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