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33 (금)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
  • 김동권
  • 승인 2017.07.04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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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권 거제소방서장
 바야흐로 무덥다 못해 뜨거운 여름이 내도했다.

 파도가 토해낸 흑진주들이 구르는 학동 몽돌해수욕장, 고운모래와 맑은 바닷물의 와현해수욕장, 자연경관이 수려한 구조라해수욕장 등 ‘하늘, 바다, 바람이 키운 섬’이라는 말이 무색지 않게 우리 거제에는 벌써부터 해수욕을 즐기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피서객들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수난사고의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최근에는 과거의 단순한 물놀이 문화에서 벗어나 수상스키, 래프팅 등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어 인명사고 발생률이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거제소방서는 구조 구급대원을 교육ㆍ훈련해 해수욕장 등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거나 해상 및 도서 지역의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해 어선 선박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매년 수난사고의 예방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수난사고 예방의 근본적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인명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수영 미숙, 음주 후 물놀이 등 안전수칙을 무시한 안전 부주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놀이 시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수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입수를 하기 전에는 손과 발 등의 경련과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한다.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으로부터 먼 부분인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수영 도중 몸에 한기를 느끼거나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물에서 나와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파도가 높거나 깊이가 깊은 곳은 피하고 안전표지가 설치된 물놀이 가능 구역에서만 물놀이를 즐긴다. 사고가 발생해 물에 빠진 사람 발견 시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 일단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119와 구조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튜브, 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한 구조를 한다. 음주 후나 식사 직후에 입수하거나 장시간 계속 수영하는 것은 삼가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또한 물놀이 전에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활동 중에도 수시로 기상변화를 확인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피서객들이 수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아름다운 거제의 바다를 마음껏 만끽하고 안전하게 귀가하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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