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들이 발표한 폐막성명은 이런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합의 사항 실천은 각국의 행동에 달렸지만, 공동 성명이 각국의 정책 기조를 설정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통신은 이날 막을 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합의한 것과 합의하지 못한 내용을 각각 정리했다.'
◇ 자유무역·시장개방·대테러전 '한목소리'
각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과거 G20 정상회의 때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등장한 단골 주제다.
다만, 무역 상대국이 이점을 가진 분야에서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합법적인 방어 수단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테러와의 전쟁도 중요 의제 중 하나였다. 특히, 정상들은 인터넷 공급업자들이 극단주의 게시물을 감지하고 이를 제거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은 전 세계적으로 과도해진 철강 제품 생산 감소에도 뜻을 모았다. 특히, 가격을 낮춰 다른 생산업자들에 부담을 지우는 중국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 美 빠진 파리협정 "지켜보자"…인간 밀수꾼 제재도 아직
정상들은 공동 성명에서 파리기후협정을 언급했다. 다만 미국이 협정 탈퇴 선언을 한 만큼 "미국의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제외한 각국은 파리협정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아프리카·중동에서 유럽으로 사람을 몰래 들이는 밀수꾼·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에 대해 자산 동결이나 여행 금지 등과 같은 유엔 제재를 가하려는 유럽연합(EU)의 노력도 성사되지 않았다.
난민·이주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EU는 이 같은 제재를 추진하려 했으나 몇몇 국가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