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웃에는 언제나 경로당이 있다.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여가 활용과 어울림을 통해 ‘혼자가 아니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며 노년의 재미를 통해서 고독사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거창군의 경로당은 총 436개소로서 회원 수는 1만 2천582명이다. 도내 10개 군의 평균 경로당 수는 366개소로서 우리 군은 이보다 약 17%가 많다. 우리군과 노인 인구가 비슷하거나 많은 창녕군, 남해군보다 경로당이 40~180개소 정도 많은 편으로 그만큼 우리 군의 어르신들은 집 가까이에서 편안하게 여가생활을 보내고 계시는 셈이다. 등록된 경로당에는 운영비, 냉ㆍ난방비, 양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은 폭염 시 무더위쉼터와 겨울철에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고 농번기에는 마을공동급식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의 노인세대는 과거와는 달리 핵가족화, 정보화 사회, 인터넷 및 SNS 시대에 있다. 노인들이 100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교육, 컴퓨터 및 인터넷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경로당은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노인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기능 공간으로서의 전환을 시도할 때가 온 것 같다.
우리 군은 경로당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즐거운 인생! 여가프로그램,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한노인회 거창지회와 읍면 분회에서 순회 방문을 통한 교육 및 지도로 투명한 운영을 유도하며 경로당 이용을 증대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위의 모든 분들이 경로당 운영 활성화에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 거창은 노인 인구수가 25%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그들의 노년이 행복하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지역 주민들이 한 번 더 찾아보고 안부를 묻는 사소한 관심이 늘어날 때 우리 거창은 더 살기 좋은 고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