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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 기념광장 신중히 추진을
진주대첩 기념광장 신중히 추진을
  • 경남매일
  • 승인 2017.07.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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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성 촉석문 앞에 조성 중인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지 건물 철거작업 도중 진주성 외성의 석축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역사진주시민모임 소속 김중섭 경상대 교수와 서은애 시의원 등은 지난 20일 진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지역은 진주성 외성벽 구간이라 진주성 외성의 석축 일부로 보여 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중섭 교수는 지상부 철거 과정에 진주성 관련 유물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뜻밖에 유물이 나온 이상 앞으로 철거작업을 중단하고 전문가 자문 뒤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도 출토된 석재에 콘크리트 등이 묻은 것으로 볼 때 진주성 외성에서 나온 석재를 재활용해 근래에 축대를 쌓을 때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 자문 결과 ‘보존가치가 낮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만일에 대비해 현장을 보존해두고 있다.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지는 진주성 외성벽 구간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그 성벽은 일제강점기까지 지상에 존재했다. 성벽 등 당시 건물은 지상건물이므로, 지상에 잔존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성벽 기반과 저지대 성벽은 복토에 의해 지하에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 석열이 성벽과 관련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 석열이 성벽이 아니라 하더라도, 석재 등은 성벽에 사용됐던 석재의 가능성이 높아 석재들의 성격과 처리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석재에 축성기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은 그래서 신중하고 치밀하게 추진돼야 한다. 진주시는 진주성 광장 부지가 진주의 귀중한 역사 유적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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