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11 (수)
임진왜란 대포화살 첫 공개
임진왜란 대포화살 첫 공개
  • 연합뉴스
  • 승인 2017.07.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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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정유재란 1597`
▲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사용한 대장군전(왼쪽)과 대장군전에 남아 있는 글씨 `가리포 상 김등 조`. / 국립진주박물관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왜군을 격퇴하기 위해 발사했던 `대장군전`(大將軍箭)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대장군전은 조선 화기인 천자총통(天字銃筒)에 사용한 화살로, 국내에는 임진왜란 때의 대장군전이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 약 42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대장군전은 왜장 구키 요시타카(九鬼嘉隆, 1542∼1600)가 가져갔던 유물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정유재란 7주갑(420년)을 맞아 25일 개막하는 특별전 `정유재란 1597`에서 구키 요시타카의 후손인 구키 다카쿠니(九鬼隆訓) 씨의 협조를 얻어 대장군전을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장군전은 1966년 10월 일본 규슈 사가(佐賀)현 가라쓰(唐津)성 천수각 개관 당시 일반에 처음 공개됐으나, 이후 수장고에 들어가 빛을 보지 못했다.

 몸통 길이는 182㎝이며, 최대 지름 9.4㎝, 무게 10.6㎏이다. 머리 쪽에 박았던 철촉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다. 철촉이 보통 1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길이는 192㎝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질은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 등지에서 자라는 가시나무다.

 몸통 중간에는 `가리포 상 김등 조`(加里浦 上 金等 造)라는 글씨가 해서체로 적혀 있다. 가리포는 전남 완도에 설치됐던 수군 첨절제사진(僉節制使鎭)이 있던 장소로, 이곳의 장인인 김씨 등이 만들어 진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대장군전 외에도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을 겪은 뒤 쓴 `징비록`(懲毖錄, 국보 제132호), 충무공 이순신이 선조로부터 받은 `이순신선무공신교서`(李舜臣宣武功臣敎書) 등 유물 150여 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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