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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복제인간 드라마 의미 있는 성과
최초의 복제인간 드라마 의미 있는 성과
  • 연합뉴스
  • 승인 2017.07.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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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평균시청률 1.7% 캐스팅ㆍ연기 논란
▲ OCN 주말극 `듀얼`이 지난 23일 평균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 OCN
 `복제인간은 인간인가 아닌가` `불로장생을 향한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 가나`

 할리우드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나 리들리 스콧이 던질 법한 질문을 주말 밤 10시에 방송하는 한국 드라마가 던졌다.

 OCN 주말극 `듀얼`이 지난 23일 평균 시청률 1.7%, 순간 최고 시청률 2%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 15%를 상회하는 안방극장에서 복제인간을 다룬 `듀얼`의 시청률은 내내 1%대를 유지했다. 제작진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이 드라마의 소재와 캐스팅 등을 고려할 때 이 정도도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듀얼`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복제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심지어 복제인간이 한꺼번에 두 명이나 등장했다. 안방극장 천편일률적인 로맨스 드라마, 막장 드라마 홍수 속 `듀얼`의 이야기는 한국 드라마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할리우드에서 수백, 수천억 원의 돈을 투입해야만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복제인간 이야기를 이렇다 할 CG나 특수효과 하나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도 방점을 찍는다.

 드라마는 복제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과감히 포기하고, 만들어진 복제인간이 겪게 되는 신체변화와 윤리적 문제, 존재에 대한 고민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를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아 시청자를 유인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약한 캐스팅, 여주인공을 맡은 김정은의 연기 외적 논란 등으로 크게 감점을 당했고 이를 종영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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