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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과 소멸` 설치미술 느낌이…
`순환과 소멸` 설치미술 느낌이…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7.07.24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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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휴갤러리 `질량보전의…` 김근재 작품 전시
▲ 김근재 조각가가 자신의 작품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윤회의 한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김근재 조각가는 거대한 순환의 모습과 함께 그것이 소멸해 가는 과정에 주목했다.

 휴갤러리(김해시 관동동 458-1)는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질량보전의 법칙 : 소멸의 과정`이란 주제로 김근재 조각가 작품 5점을 전시한다.

 갤러리 한가운데 전시된 그의 `설치미술` 작품에 눈길이 갔다. 견고한 트러스 구조 안에 박혀있는 나뭇조각들은 각자 세월의 흔적을 드러내고 있었다.

 "닳은 특유의 느낌이 좋아요. 이런 가공되지 않은, 자연이 주는 느낌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나무를 구하기 위해 주로 남해 바닷가 해변을 훑으러 가죠."

 소멸의 과정을 담아낸 그의 작품 중에선 나뭇조각뿐만 아니라 누군가 먹다 버린 뼛조각도 눈에 띄었다. 그는 "재료에 구속을 받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작품관에 관한 설명을 이어갔다.

 "작업을 할 때 미리 모든 걸 계산해서 하면 결과가 딱딱해지더라고요. 주로 하면서 풀어나가는 편이죠."

 또 그는 `작품을 볼 땐 이성보단 감성이 더 빠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몇 초라도 직접 오셔서 작품이 주는 첫인상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처음 대면했을 때의 단순한 느낌이 중요하거든요."

 특히 그는 "이런 설치미술은 직접 공간에 와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그는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열린 `DNA, 공존의 법칙` 전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당시에도 자연의 거대한 흐름과 순환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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