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단순히 힘의 논리로 보면 잘 나가는 정당으로 사람이 몰리는 게 당연하다. 현재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려는 정치인들이 많다. 특히 문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양산과 생가가 있는 거제에서 ‘문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 양산 지역 국회의원은 한국당과 민주당이 한 명씩이다. 시장은 한국당 소속이다. 이런 정치 균형이 민주당으로 쏠릴 것이라는 말들이 무성하다. 거제 지역은 권민호 시장이 한국당을 탈당한 후 민주당 쪽으로 당을 옮기려고 4개월째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속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권 시장이 민주당 입당원서를 내진 않았지만 그 가는 과정에 걸림돌이 있는 건 분명하다. 권 시장은 지금 무소속이다.
지방선거는 1년이 채 남지 않았지만 21대 국회의원은 3년이 남았다. 많은 정치인들이이리저리 몸을 빼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당에 소속돼 선거에 나가야 유리한지 주판을 놓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정치인이 당적을 바꿔 철새 정치인이란 낙인이 찍혀 정치생활을 접은 경우가 많다. 반면 적절한 때 당적을 바꿔 목적을 달성한 재수 좋은 정치인도 있다. 그렇지만 정치인은 소신대로 살아야 하는데 가볍게 몸을 옮기면 소신 없는 정치인이라는 꼬리표는 뗄 수 없다.
마침 문 대통령이 진해에서 휴가를 보내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경남 지역에서 정국 구상을 하고 있다. 정치가 예전에 힘 있는 사람에게 줄 대기였다면 이 또한 바뀌어야 한다. 정치의 큰 힘이 바뀐 경남에서 바람에 눕는 정치인보다 소신 있는 정치인을 더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