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29 (금)
영어ㆍ논술 즐겁게 배우죠
영어ㆍ논술 즐겁게 배우죠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7.08.07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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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인제대 교수 울릉도서 재능기부
▲ 김창룡 교수와 유ㆍ초등생으로 구성된 ‘김창룡과 섬아이들’이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2017 울릉 오징어 축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김창룡(60ㆍ신문방송학과) 교수가 3년째 울릉도에서 재능기부 특강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여름 방학 때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겠다며 울릉군 초ㆍ중ㆍ고교생 대상 논술ㆍ영어 특강을 시작했다.

 첫해 특강 반응이 좋아 지난해에는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 두 차례 특강을 하고, 이 지역 학생과 주민들의 요청으로 진학지도도 했다.

 특히, 이번 여름 방학에는 낮에는 논술ㆍ영어 특강을 하고 저녁에는 장학 기금 마련을 위한 노래 공연도 병행하고 있다.

 공연은 ‘김창룡과 섬아이들’이 울릉군 도동 해변에서 열리는 ‘2017 울릉 오징어 축제’ 무대에 올라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동요 등을 선사한다.

 김 교수가 기타 반주를 하고, 유치원과 초등생 등 18명이 화음을 맞췄다. 지난달 26일 첫 공연에서 ‘섬집아이’ 등 4곡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고, 후원금 11만 1천100원을 모았다. 이후 5차례 공연으로 60여만 원을 모았다. 이번 공연으로 마련한 장학 후원금으로 울릉 지역 장학사업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 울릉도에서 3년 째 논술·영어특강을 하고 있는 김창룡 교수가 장학기금 마련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교수는 또 낮에는 3년째 논술ㆍ영어 특강을 하고 있다. 오전에는 울릉중학교, 오후에는 울릉초등학교에서 글쓰기, 영어 특강이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이번 논술, 영어 특강 프로그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셋째 주까지 4주간 진행한다.

 특강에 참여한 울릉중 박민찬(2학년) 학생은 “섬에 살다 보면, 논술 수업받기 힘든데 울릉도에서 김창룡 교수님의 논술 수업을 듣게 돼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며 “교수님이 항상 저희 눈높이에서 가르쳐 주셔서 수업이 즐겁고, 글쓰기가 쉽고,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재능기부 특강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인제대는 김 교수의 울릉지역 재능기부 봉사 활동 후원으로 손풍기 200개를 지원했다. 서울우유 직원 김희태(57) 씨는 우유, 주스, 치즈 등 8박스를 보냈고, 한국전력 울릉지사는 글쓰기 노트 100권, 앰프 등 150만 원 상당 물품을 보내 특강을 후원했다.

 김창룡 교수는 “올해는 특강과 함께 오징어 축제에서 장학기금 마련 노래 공연도 병행하고 있다”며 “향후 울릉 지역 출향인 등으로 장학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국외에서 공부하는 울릉지역 학생 학비를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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