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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류승완 감독, 각종 협회 탈퇴
`군함도` 류승완 감독, 각종 협회 탈퇴
  • 연합뉴스
  • 승인 2017.08.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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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강혜정 대표 함께 스크린 독과점 논란 의식
▲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왼쪽)과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
 영화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가 최근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화계의 각종 협회를 탈퇴했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부부인 두 사람은 최근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제작자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두 사람이 속한 모든 협회에 탈퇴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각종 단체를 통해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두 사람이 소속 단체를 탈퇴한 것은 최근 `군함도`를 둘러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탈출을 그린 `군함도`는 CJ E&M이 배급을 맡아 지난달 26일 역대 최다인 2천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개봉됐다.

 이 때문에 개봉하자마자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류 감독이 그동안 스크린 독과점에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터라 류 감독을 향한 세간의 비판은 더욱 거셌다.

 이에 류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름시즌이면 반복되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제가 만든 영화가 서게 돼 대단히 송구하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각 단체가 스크린 독과점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때 `군함도`가 누가 될까 봐 탈퇴했다"면서 "20년 이상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토론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협회 등이 나서서 류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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