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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 여성 제작자 파워
올여름 극장가 여성 제작자 파워
  • 연합뉴스
  • 승인 2017.08.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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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등 화제작 박은경 대표 등 대박
▲ 올여름 극장가에 큰 영향을 준 (왼쪽부터)박은경, 김미희, 강혜정 대표.
 극장가에 여성 파워가 거세다. 올여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화제작들 뒤에는 여성제작자들의 활약이 있었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제작사 더 램프의 박은경 대표가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다.

 박 대표는 투자배급사 쇼박스에서 투자총괄팀장으로 일하다 영화사를 창립, `동창생`, `쓰리섬머나잇`, `해어화` 등을 제작했다.

 이전 작품들이 돋보이는 흥행실적을 내진 못 했지만, `택시운전사`가 손익분기점을 일찌감치 넘기고 관객 800만을 넘어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등극하면서 단숨에 흥행 제작자로 우뚝 서게 됐다.

 17일 개봉을 앞둔 `장산범`(감독 허정)은 스튜디오 드림캡쳐의 김미희 대표가 제작한 영화다.

 김 대표는 좋은영화사와 싸이더스를 거쳐 약 30년간 영화계에 몸담으면서 40여 편의 영화를 만든 베테랑이다.

 김 대표는 이 영화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에 선정된 바 있다.

 허정 감독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장산범`은 `숨바꼭질`처럼 괴담을 소재로 했지만, 소리가 주는 공포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택시운전사`에 앞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군함도`(감독 류승완)의 제작자는 류승완 감독의 배우자로도 잘 알려진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다.

 김미희 대표의 좋은영화사에서 영화 기획과 홍보, 마케팅을 하면서 영화제작자의 꿈을 키워온 강 대표는 지난 2000년 류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 2005년에는 류 감독과 함께 외유내강을 설립하고 `짝패`(2006),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3), `베테랑`(2015) 등의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특히 순 제작비 59억 원을 들인 `베를린`은 1천341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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