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군함도` 부진 이변 `택시운전사` 천만 등극
`흥행은 신의 영역이다`. 그만큼 흥행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영화계 속설이 올여름 극장가에서도 어김없이 증명됐다. 각 배급사가 앞다퉈 최대 성수기에 `텐트폴`(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작품) 영화를 내놓았지만,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올여름 시장의 최대 이변은 CJ E&M이 투자 배급한 `군함도`의 흥행 부진이 꼽힌다.
총제작비 260억 원이 투입된 `군함도`는 21일 기준 약 655만 명을 불러모아 극장매출만으로는 손익분기점(700만 명)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여름 최대 히트작은 올해 첫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다. 총 제작비 150억 원이 투입된 `택시운전사`가 지금까지 올린 극장매출은 약 820억 원. 최종 정산이 이뤄지면 투자자들과 배급사 쇼박스, 제작사는 적지 않는 수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한 `청년경찰`은 올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였다. 신인 김주환 감독이 연출한 `청년경찰`은 총제작비 70억 원이 투입된 중간 규모 영화로, 손익분기점 2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어 4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작품과 공포영화도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슈퍼배드3`는 325만 명을 동원했다. 공포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175만 명을 불러모았고 뉴(NEW)가 배급하는 올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장산범`도 "무섭다"는 입소문 속에 개봉 4일째 64만 명을 동원, 공포영화 시장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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