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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관광단지 3단계 공사 언제 끝내나
김해관광단지 3단계 공사 언제 끝내나
  • 경남매일
  • 승인 2017.08.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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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말고 탈도 많은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은 도민에게 빠지지 않는 ‘앓는 이’와 같다. 치통이 덜하면 모르다가도 치통이 심하면 열을 받는 것 같이 김해유통단지를 생각하면 부아가 치미는 도민들이 많다. 김해유통단지 사업은 경남 중소기업과 중소상인을 기반으로 관광 기능과 유통기능, 체류형 시설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아웃렛 등 돈이 되는 사업만 준공하고 허물뿐인 관광부흥 등을 내세운 시설물은 강제이행금을 피하기 위해 착공만 했다. 원래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계획은 지난 1996년부터 1998년까지였다. 하지만, 착공 후 15차례의 실시ㆍ개발계획 변경을 경남도가 승인해 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경남도는 김해관광유통단지 협약서를 근거로 위약금을 물더라도 3단계 사업 토지를 다시 환수해야 한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나왔다. 현재로서는 롯데가 약속한 사업을 끝낼지 알 수가 없다. 경남도도 늦장 조성에 공문만 남발하고 있어 공사 압박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테마파크 등 6개 시설을 짓는 3단계 사업은 진행 중이지만 시설별 실제 사업 준수 여부와 준공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당초 기대한 테마파크와 호텔, 콘도, 스포츠센터, 종업원 숙소, 대형마트 등 6개 시설을 짓는 3단계 사업을 지난해 9월 착공에도 공정은 2%에 그치고 있다. 내년 준공은 아예 생각도 못 할 실정이다. 도는 롯데가 내년 9월 이전까지 3단계 조성사업을 끝내지 않으면 롯데와 협약을 해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 방안을 밀고 나가기 힘들다. 현재 경남도는 한경호 권한대행 체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롯데는 약속대로 3단계 공사를 추진해야 한다. 핑계를 대며 경남도를 놀리는 롯데의 행위에 도민들이 분개할 뿐 아니라, 면피만 할 요량으로 독촉 공문만 내는 경남도에 실망한 지 오래다. 대기업이 돈벌이에만 빠져 약속을 외면하면 결국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한다. 행정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하면 도민은 더 이상 참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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