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1:31 (목)
‘오랜 가뭄’ 밀양댐 수질 오염 ‘심각’
‘오랜 가뭄’ 밀양댐 수질 오염 ‘심각’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7.08.21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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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 배내골 주민 식수 이용 불편 관리 기관 대책 당부
▲ 오랜 가뭄으로 밀양댐의 수위가 줄면서 각종 오염 물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 주민들의 식수 이용에 불편을 주고 있다.
 계속된 가뭄으로 밀양댐 수질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오랜 가뭄으로 인해 댐의 수위가 줄면서 각종 오염물체가 모습을 드러내자 밀양댐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밀양댐은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3개 지역에 수돗물과 전력을 공급하고 홍수를 조절하는 댐이다.

 21일 양산 환경연합에 따르면 밀양댐에서 물 공급을 받는 지역민들이 저수량 감소로 댐 물속에 잠긴 각종 오염원이 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또 저수량이 줄면서 물은 구릿빛으로 변해 악취를 풍기고 있다.

 특히 현재 수위가 40%인 밀양댐 상류의 배내골 지역 주민들은 댐 내에 오염 물질로 인해 식수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산 환경연합 이복식 감시대장은 “상류 지역에 물이 빠짐으로써 댐 내 바닥에 침전돼 있던 부유물들이 부패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이 발생되고 있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흙탕물이 아닌 녹물과 기름 성분으로 추정되는 물질들이 웅덩이에서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뭄이 계속돼 밀양댐의 오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한밤중에도 아내와 댐 주변을 감시해 보지만 힘이 부쳐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관리 기관이 대책을 세워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밀양댐 관계자는 “오염에 대비 안전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고 수위가 낮아지면서 토양이 붉게 보일 뿐이지 사실 오염은 없다”면서 “부유물 제거 작업은 이달 말 쯤 처리 업체가 와서 처리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밀양댐은 높이 89m, 길이 535m, 총저수량 7천360만t, 유역면적 104.4㎢로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지난 1991년 착공 2001년 11월에 완공됐다.

 양산시 원동면 선리,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 걸쳐 있어 상류 쪽 단장천 3㎞ 일대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오염행위가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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