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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8월 들끓는 폭염 잠재웠다
집중호우 8월 들끓는 폭염 잠재웠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8.21 1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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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온 28.5도 작년 比 5~6도 낮아
 경남지역은 8월 중순 저기압의 정체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폭염이 사라지는 매우 이례적인 날씨를 보였다.

 정체된 저기압은 22일께 물러나면서 23일부터 다시 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서해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남에 비가 내린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거창, 남해, 밀양, 산청, 합천 등 도내 5개 주요 관측소 기준으로 폭염일수(33도 이상)는 `제로`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이들 관측지점의 평균 최고기온은 28.5도를 기록했다. 평년기온이 30도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2도가량 낮다.

 주요 도시별로 보면 합천군의 지난해 8월 중순 평균 최고기온은 36.4도였지만 올해는 28.7도에 그쳤다.

 남해군도 지난해 35.1도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는 29.0도로 비교적 선선했다. 지난해 34.9도를 기록한 산청군은 올해 27.8도까지 떨어져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통상 이맘때쯤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는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사를 막은 데다 비가 내리면서 열기도 식었다고 기상대는 설명했다.

 반면 지난 13일에서 20일까지 이들 관측소 기준으로 평균 누적 강수량은 110㎜에 육박해 80㎜ 안팎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높았다.

 특히 거창의 경우 이 기간 164.0㎜를 기록해 지난해(79.1㎜)보다 2배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대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하다 보니 서해상으로 저기압이 유입됐다"며 "게다가 우리나라 북동쪽의 고기압이 기류를 정체시킨 탓에 연일 비가 내렸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기상대는 1주일가량 한반도에 갇혀있던 기압계 흐름이 조만간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정체돼있던 기압계가 1~2일 안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쪽에 자리한 고기압이 미국을 향해 태평양을 횡단하기 시작하면 저기압도 서해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경남지역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며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서진하는 제13호 태풍 `하토`(HATO)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오후까지 비가 오겠다. 강수량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30~80㎜를 기록하겠다.

 23일부터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기온도 다시 평년 수준으로 올라가겠다.

 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비 이후 일본 남쪽에 찌그러져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올라와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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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요그린 2017-08-21 23:57:13
무슨 소나기가 매일마다 내리는것도 아닌데 왜 대기가 불안정 하다는거죠?? 하늘에 구름이 많다고 무조건 대기가 불안정 할수가 있나요?? 어쩔때는 결국 오후 저녁까지 날씨만 맑아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구름만 많이 끼어 지나갔을 뿐이지 심지어 또 천둥번개까지 친다고 겁주시니 오늘 천둥번개가 쳐가지고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데 제가 기상청분들 때문에 요즘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습니다!! 제발 그만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