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4:27 (금)
대규모 기업형 성매매 조직 적발
대규모 기업형 성매매 조직 적발
  • 최학봉 기자
  • 승인 2017.08.21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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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오피스텔 30여곳 빌려
 30여 개 오피스텔을 빌려 대대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성매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에 잡히면 무조건 ‘내가 사장’이라고 주장하라” 등 경찰 단속에 대비해 7가지 행동강령까지 갖추고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김모(24) 씨 등 성매매 업소 운영자 6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인증책ㆍ연락책 등 6명, 성매매 여성 12명, 성 매수 남성 6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과 연제구 연산동의 오피스텔 30여 곳을 임대한 뒤 인터넷 성매매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 1만여 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2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경찰 단속 때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면한 뒤 성매매업 운영 경험이 있는 자를 영입해 다시 대대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성 매수 남성의 철저한 신분 확인과 경찰 단속에 대비한 7가지 행동강령을 만들어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이 작성한 행동강령을 보면 신분증, 급여 이체내용, 통화내역 등을 확인해 성 매수 남성의 경찰 여부를 사전에 철저히 검증한 것은 물론 경찰 단속 시 혐의를 부인하고 사용한 콘돔은 숨기라고 지시했다.

 만약 경찰에 붙잡히게 되면 인증책ㆍ연락책ㆍ운영책 등 각자 맡은 역할을 불문하고 무조건 자신이 사장이라고 주장하고 구속되면 변호사비를 포함한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매매 조직원 12명의 휴대전화의 통화내역과 삭제된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해 성 매수 남성을 입건하고 성매매로 벌어들인 부당이득을 추산했다.

 김씨 등은 성매매 알선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외제차를 사거나 생활비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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