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2:31 (화)
“박근혜 출당 적극 검토해야”
“박근혜 출당 적극 검토해야”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08.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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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위 논의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 커피숍에서 열린 ‘3040교육맘과의 만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친박 핵심 의원들에 대한 제재 방안을 혁신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연일 박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당 혁신위원회가 박 전 대통령 출당 당위성을 역설하며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혁신위 이옥남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혁신위 차원에서도 국정 운영 실패와 관련해 정치적인 책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른바 ‘친홍(친홍준표) 체제’ 구축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인 차원에서는 그런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진정한 혁신 또는 인적 쇄신을 통해 한국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희망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친박근혜계 인적 청산 문제에 대해선 “총선이 바로 앞에 있으면 공천 문제 등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겠지만 총선이 3년이나 남아있어서 이분들에 대해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당원권 정지나 출당, 당협위원장 박탈 등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를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혁신에 대한 대책이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천 배제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은 인적혁신이라는 부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며 “한두 번의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나 총선에서 다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위원회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은 기존 공천을 통한 실패 원인 중 하나가 기득권 이익의 재생산 역할을 했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새롭고 참신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나 이합집산이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바른정당도 보수정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진정한 혁신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황교안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해선 “특정 개인을 환영한다, 또는 환영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보수를 대변할 후보가 나올 수 있다면 그 부분은 반길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혁신위의 이 같은 입장 선회는 내년 6ㆍ1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흔적을 지우지 못하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홍 대표 등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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