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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큰 키 시너지 효과 낼 것”
김신욱 “큰 키 시너지 효과 낼 것”
  • 연합뉴스
  • 승인 2017.08.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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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1기 ‘염기훈’ 호흡 기대
 “크로스가 좋은 염기훈(수원) 선배와 함께 뛰면 큰 키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1기 신태용호’에 승선한 김신욱(29ㆍ전북)은 가진 것이 많은 공격수다. 무엇보다 196㎝의 큰 키는 김신욱을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대표주자로 만들었다.

 제공권뿐만 아니라 발을 통한 득점에도 능해 ‘전천후 공격자원’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를 바탕으로 김신욱은 K리그 무대에서는 개인통산 291경기에서 112골(경기당 평균 0.38골)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2010년 1월 잠비아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김신욱은 통산 37경기에서 3골밖에 넣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김신욱이 놓은 A매치 3골은 모두 머리가 아닌 발로 뽑아냈다. 이는 대표팀이 제공권이 뛰어난 김신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방증도 된다.

 그동안 대표팀 사령탑들에게 ‘김신욱 활용법’은 사실 계륵 같은 존재였다.

 최전방에 김신욱이 투입되면 어쩔 수 없이 공중볼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1~2명이 밀착방어에 나서게 된다. 그만큼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이 더 생긴다.

 김신욱이 직접 헤딩으로 득점을 노리거나, 2선에서 쇄도하는 동료를 겨냥해 볼을 떨어뜨려 줄 수도 있어 득점 기회를 살릴 기회가 많아진다.

 문제는 크로스의 정확도와 빈도다.

 김신욱의 키가 크다고 해도 정확하게 날아오지 않거나 강도가 약한 크로스까지 따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에 공격 때마다 날아오는 공중볼에 모두 대응하다 보면 몸무게가 100㎏가까이 되는 김신욱으로서는 금세 체력이 고갈될 수밖에 없다.

 결국 무차별 투입되는 공중볼에 김신욱은 자신의 장점 가운데 하나인 발로 하는 슈팅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높이의 딜레마’에 고생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김신욱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김신욱=헤딩’이라는 편견을 제대로 깨고 있다.

 김신욱은 이번 시즌 10골을 터트렸는데 헤딩에 의한 득점은 단 2골이다. 나머지 8골은 모두 발로 넣었다.

 통산 득점에서도 김신욱은 발에 더 강했다. K리그 통산 112골 가운데 헤딩 득점은 54골, 발에 의한 득점은 58골(페널티킥 6골 포함ㆍ오른발 51골ㆍ왼발 7골)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에는 소속팀 전북이 치른 27경기 가운데 26경기에 출전, 몸 상태가 최고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제공권만 보지 않고 김신욱을 ‘1기 신태용호’에 호출했다. 김신욱을 제대로 쓰겠다는 신 감독의 의지가 엿보인다.

 김신욱 역시 의욕이 대단하다. ‘높이 딜레마’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여서다.

 김신욱은 지난 2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키가 큰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소속팀 동료들과 오랜 호흡을 맞추면 분명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며 “대표팀에서도 동료와 호흡을 제대로만 맞추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번에 소집기간이 긴 만큼 내 장점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인 ‘높이’ 뿐만 아니라 ‘발끝’까지 살려줄 지원군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신욱의 찬스메이커 역할을 맡아줄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이 주인공이다.

 지난 2015년(17도움)과 지난해(15도움) 연속 도움왕을 차지한 염기훈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도 9도움으로 도움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신욱은 이에 대해 “염기훈 선배와는 함께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 정확한 크로스가 날아오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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