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3:51 (토)
올해 적조 피해 없을 수도
올해 적조 피해 없을 수도
  • 최학봉 기자
  • 승인 2017.08.22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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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전망
 올해 고수온 현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도내 양식 어민들은 유해성 적조 발생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높아진 수온으로 물고기들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터라 작은 충격에도 떼죽음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유해성 적조가 대규모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양식 어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달 초ㆍ중순께 유해성 적조가 처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순에 접어든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산과학원 측은 유해성 적조를 일으키는 원인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등과 경쟁 관계인 규조류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현재 남해 연안 물속에는 현미경으로도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미량의 코클로디니움이 있지만 규조류에 밀려 증식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당분간 연안에 존재하는 코클로디니움으로 인한 적조는 나타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속단하긴 이르지만 외해에서 유입되는 일이 없다면 올해 유해성 적조 피해 없이 지나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우리나라 유해성 적조는 남해안에서 7월 말~8월 중순께 발생해 9월 말이나 10월께 소멸했다.

 올해는 지난달 말부터 수온이 급상승해 최고 30도를 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한 데다 이달 중순 이후 비가 자주 내려 코클로디니움이 성장ㆍ증식하는 데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게다가 대마난류 세력이 유난히 강했고 태풍이 전혀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대마난류의 세력이 너무 강하면 우리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도 남쪽 바다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유입하지 못한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9월에도 적조가 발생했고 지난 2012년에는 10월에도 발생한 적이 있기 때문에 벌써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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