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가 인적 혁신 문제의 시동을 건 만큼 혁신위는 당초 생각한 일정보다 더 빨리 인적 혁신 문제를 논의하게 됐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적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도 포함해서 여러 가지 방식의 정리가 있을 수 있다”며 “여러 방식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인적 청산 작업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한 것 아니냐는 문제에 대한 책임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이른바 친박 인사들의 역할 문제 △탄핵의 빗장을 연 인사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그는 “혁신위는 정치적 판단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당내 인적혁신 작업이 끝나면 바른정당 인사들이 돌아올 명분이 생길 것이라는 홍 대표의 구상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상향식 공천보다 책임공천에 주력한다는 내용의 혁신안에 이어 당 정책정당화를 위한 2차 혁신안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당 정책분야 전문가 육성과 영입, 국회 상임위별 정책 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통한 당 정책조직 강화, 상근부원장 제도 부활과 개방형 채용제도, 여론조사실 이전과 보고체계 일원화를 골자로 한 여의도연구소 혁신 방안 등이 포함됐다.
류 위원장은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간 진행되는 국회의원ㆍ원외위원장 연찬회에 참석해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에게 혁신위 업무 진행 사항을 전하고 관련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