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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ㆍ경남은행 빚 12억원 탕감
창원시ㆍ경남은행 빚 12억원 탕감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08.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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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소각행사 기독교계 성금 기부
▲ BNK경남은행 손교덕(앞줄 오른쪽 네 번째) 은행장이 창원시 안상수(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시장ㆍ주빌리은행 유종일(앞줄 오른쪽 세 번째) 은행장ㆍ금융감독원 창원지원 김상대(앞줄 오른쪽 세 번째) 지원장 등 참석자들과 ‘창원시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갖고 있다.
 창원시와 경남은행이 생계형 채무자 162명의 빚 12억 7천여만 원을 전액 탕감했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유종일 주빌리은행장, 김상대 금융감독원 창원지원장, 오승균 창원시 기독교연합회장, 이인덕 창원기독교연합회장, 원대연 마산 기독교연합회장, 윤재환 진해 기독교연합회장, 남석주 CBMC 경남연합회장과 함께 경남은행이 갖고 있던 창원시민 162명의 생계형 채무 12억 7천여만 원을 전액 탕감하는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23일 시청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탕감 혜택을 받은 162명의 채무자들은 경남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100만 원~1천만 원 사이의 5년 이상 장기부실채권자 전원이다.

 이날 소각행사에서 경남은행은 12억 7천여만 원의 채권을 1천만 원에 창원시에 유상기부하고, 창원시는 채권매입액 1천만 원을 창원시 기독교연합회 임원진 5명으로부터 받아 해결했다.

 안상수 시장은 채권매입을 위해 1천만 원의 성금을 기부한 창원시 기독교연합회(회장 오승균) 임원진 5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 소각행사를 통해 탕감된 빚은 원금 4억 3천800만 원, 이자 8억 3천만 원으로 1인당 평균 783만 원이다.

 채권을 양도받은 창원시는 이날 참석자들과 함께 촛불과 파쇄기를 이용해 부실채권 소각 퍼포먼스를 가졌다.

 지역 대표은행인 BNK경남은행은 이날 창원시와 부실채권 기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서민 빚 정리를 위한 채권기부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소각행사에 참가한 주빌리은행은 시민 후원금 등으로 부실채권을 대신 매입해 채무자를 구제할 목적으로 지난해 출범한 프로젝트 대행은행으로, 이번에 채권이 소각되는 시민들에게 채무정리 사실을 우편으로 통보하고 지속적인 금융애로 상담도 할 계획이다. 이번 부실채권 소각행사는 지난 2월 지역사회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장기채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채무자들에게 새 출발 기회를 제공하자는 안상수 시장의 뜻에 경남은행이 동참함으로써 결실을 보게 됐다.

 안 시장은 “우리나라는 자살자 6명 중 1명이 빚 때문에 자살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고 건강한 가계경제를 꾸려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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