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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한국 예약 관광객 ‘제로’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한국 예약 관광객 ‘제로’
  • 김국권
  • 승인 2017.08.29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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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권 전 경남도의원
 지난주 필리핀을 다녀왔다. 공항에 수많은 중국인들이 북적였고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와 같은 분위기였다. 알다시피 그들의 면세점 구매력은 상상을 불허하더라.

 지난 27일 저녁, 중국 상해 쪽으로 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이제는 먹고 살만하다면서 연락이 오는 반가운 지인을 11년 만에 보러 갔었다. 그 지인은 중국 내 하청업체 사장(중국인)들과 국내에 관광을 겸해서 놀러 왔다면서 저녁 자리를 같이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현재의 정치 상황을 이야기했고 요즘 왜 중국에서 국내 관광을 하지 않는지 등의 질문을 했다. 하지만 돌아올 대답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당연한 듯이 ‘사드 보복으로 인한 3ㆍ15 한국여행금지령’ 이야기만 한다.

 또 우리가 치안의 문제를 뉴스에서 다루면서 은근히 치안이 문제가 있는 듯 보여 단체여행을 꺼리게 되는 필리핀처럼 국내에도 일본 관광객조차도 전년 대비 8.4%나 줄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북핵 도발로 인한 한반도 리스크 탓이 아니던가! 물론 기업이나 개인적인 사무로 다닐 때는 차질이 없지만 문제는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하는 관광산업의 꽃이 단체관광객인데 단체관광객중 대부분이 중국 관광객이다. 하지만 이번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에 중국인 선호 해외 관광지에 한국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다.

 중국여행업계에 따르면 8월 현재 국내는 전년 대비 76%나 격감했고 올해 국경절에 해외여행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중 한국은 아예 선호하는 나라에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는 와중에 지난 23일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출입국 관광통계를 발표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100만 8천671명으로 전년 동월(170만 3천495명) 대비 40.8% 감소했고, 반면 출국자 수는 238만 9천44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했다고 한다. 보여주는 숫자가 경악함을 감추지 못하게 한다. 그것으로 인해 현재 나타나는 경제적 체감은 더 엄청나서 서울 상권이 휘청거린다고 하고 사드 갈등으로 2분기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92%나 감소됐다고 하니 그냥 이대로 둘 것이 아닌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경기도, 부산시, 대구시 등 동남아에 시장개척단으로 보내거나 파워블로거 팸투어를 열면서 동분서주 중이며 경남도 대만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대만 언론매체 관계자를 초청해 창원과 통영지역에서 관광홍보를 하는 팸투어를 했다고 하니 다행이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렇게 중국 관광객 감소의 원인이 ‘사드’라고 하면 그 원인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가 아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 아닌가? 국익에 사드가 도움이 된다면 사드를 배치하고 중국에 당당하게 그 이유와 타당성을 설명하고 설득하고, 백방으로 다른 나라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상식이고, 만약 사드가 우리 국방에 불이익이면 그것도 당당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설치하려고 하는 미국에도 불합리성을 이야기해서 조정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한다. 그 모든 정책의 중심은 당연히 이 땅의 국민이 돼야 함은 물론이고 미래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의 국가에서 자랑스러운 마음을 지금의 세대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현재 돌아가는 여러 정황들이 그렇지 않아 내심 아이들에게 부끄럽다.

 결국 한국으로 관광객이 제로라는 말은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로 이어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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