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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도민 의견 반영 70% 지금처럼만
경남도 도민 의견 반영 70% 지금처럼만
  • 경남매일
  • 승인 2017.09.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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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도민과의 소통’이 실제 도정에서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도민과의 대화’에서 제시된 의견 가운데 70%를 도정에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차 대화에서는 재정지원 건의가 많았다. 경로당 에어컨ㆍ노인회관 승강기 설치 건의는 물론 ‘수산1번지’ 탈환을 위한 관심과 지원,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조선업계 실직자 대책, 서부경남 공공의료시설 설립, 중소기업 지원방안 강구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2차 대화에서는 도정 정책 건의는 물론 공직자의 자세 비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특히 KAI 경영정상화 및 항공 MRO 유치 지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방안 및 민관협의체 구성, 양질의 보육교사 확보를 위한 각종 수당 현실화 등 처우 개선, 산림을 훼손한 태양광 사업 제재, 쌀값 폭락 예상에 따른 농가 지원책 마련 등의 건의가 잇따랐다.

 두 차례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서 도정정책 관련 건의는 총 47건으로 경제, 여성, 복지, 농축수산, 환경 분야가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경남도는 33건을 도정에 반영했다. 검토 중인 12건에 대해서는 지원이 가능하지만 관계기관과 협의나 법령개정 등이 선행돼야 하는 탓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나머지 2건은 미반영 처리됐다. ‘여성회관 건립지원 건의’는 법령상 근거가 없어 지원이 어려웠고 ‘보조사업 추진 시 통합계좌 개설 건의’의 경우 보조금의 투명한 집행과 관리 차원에서 사업별 계좌개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한 권한대행은 오는 11일 농업인단체와, 19일에는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도민들은 정치인과의 진정한 소통을 갈망해왔다. 한 권한대행은 이러한 목마름에 응답이라도 하듯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도청 앞에 있던 집회 방지용 화분을 철거하고 간부회의를 도민에게 공개했다. 더욱이 도민이 제시한 의견 1건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해결 방안을 찾는 모습은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던 정치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일선 지자체들도 이러한 모습을 본받아 도민을 위한 정치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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