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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작 `유리정원`, 식물 닮은 여자의 복수극
BIFF 개막작 `유리정원`, 식물 닮은 여자의 복수극
  • 연합뉴스
  • 승인 2017.09.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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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화려한 개막 개막ㆍ폐막 여성 감독 작품
▲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신수원 감독의 영화 `유리정원`.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Glass Garden)은 신수원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첫 장편 `레인보우`(지난 2010)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단편 `순환선`(2012)으로 프랑스 칸영화제 비평주간 카날플뤼상을 받았다.

 두 번째 장편 `명왕성`(2013)은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쳐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분에 초청됐고 세 번째 장편 `마돈나`(2015)는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됐다.

 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되기는 지난 2011년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 2016년 장률 감독의 `춘몽`에 이어 세 번째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여인의 사랑과 아픔을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묘하게 그려낸다. 동물적 욕망과 질서로 가득 한 세상에서 식물로 살아야 하는 여자의 가슴 아픈 복수극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문근영이 식물을 닮은 비련의 여인을 연기한다.

 폐막작인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Love Education)은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과 폐막작의 감독이 모두 여성인 것은 영화제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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