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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가을 폭우, 예방이 최선이다
예기치 않은 가을 폭우, 예방이 최선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09.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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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에 11일 가을 폭우가 쏟아졌다. 거제시에는 최고 308㎜의 가을비가 쏟아졌고 통영에도 27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여름철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물 폭탄의 위력이었다. 이날 내린 가을 폭우에 도내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호우 경보가 내려진 이 날 경남지역에서 거제ㆍ통영지역 초ㆍ중ㆍ고교 34교가 휴업을 했다. 또 통영중학교를 비롯, 거제지역 초등학교 9개와 중학교 10개, 고등학교 3개교 등 총 23개교가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췄다.

 이날 새벽부터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거제시와 통영시 일부 지역은 시가지가 물바다로 변하고 국도가 토사로 가로막히는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는 가을 폭우(태풍)가 더 무섭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대부분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한여름인 7월과 8월에 집중돼 있다. 지난 1951∼2016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 모두 210개였고 월별로 보면 8월이 71개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7월에 65개, 9월 이후에는 5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피해를 당했다. 7월과 8월에 비교해 9월 이후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수는 적지만 피해는 작지 않았다. 1959년 849명의 인명피해를 낸 ‘사라’와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가 엄청난 피해를 입힌 가을 태풍으로 기억된다.

 이번 가을 폭우도 경남에 큰 피해를 입히고 물러갔다. 기후 변화로 여름마다 폭우와 태풍에 대한 피해가 경남에서 반복되고 있다. 하늘을 이길 수도, 자연의 시샘을 사람의 힘으로 모두 피해갈 방법은 없다. 하지만 지자체와 지역민이 모두 나서 최선을 다해 예방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배수펌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및 공무원 비상소집 등 신속한 상황파악과 연락체계 유지 등이 집중호우로부터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이다. 예방이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최고의 방법임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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