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향의 클래식 마스터피스 여섯 번째 시리즈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상임지휘자 박태영의 지휘로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실내교향곡 1번`과 레스피기(1879-1936, O.Respighi)의 `로마의 축제`, 그리고 러시아 피아니스트 엘레나 아발리안(Elena Abalyan)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윤이상은 서양 현대 음악과 한국의 동양적인 요소를 결합한 세계적인 현대음악 거장이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음악회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가 1929년 작곡한 `로마의 축제(Feste Romane)`는 교향시 로마 3부작 중 가장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작품으로 고대 로마 축제들의 역사적 배경과 열기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1부 `치르첸세스(Circenses)`은 로마 콜로세움 야외 대경기장에서 죽어가던 순교자들의 불안과 슬픔을, 2부 `축제(Il Giubileo)`는 성당에서 펼쳐지는 기독교인들의 축제를, 3부 `10월제(L`Ottobrata)`는 가을의 풍년을, 4부 `주현절(La Befana)`은 그리스도의 출현을 기린다.
피아니스트 엘레나 아발리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수학 및 교수를 역임했으며, 러시아, 영국, 유럽 등에서 솔리스트로 연주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수원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박태영 창원시향의 예술감독 및 음악 감독은 "윤이상과 레스피기, 두 거장의 많은 작품 중 관객들이 친근감과 작곡가의 특색을 잘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구성했다"며 "특히 러시아 피아니스트 엘레나 아발리안의 협연으로 들려드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은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