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1:08 (금)
중국을 주나라로 착각하는가?
중국을 주나라로 착각하는가?
  • 김선필 시인ㆍ칼럼니스트
  • 승인 2017.09.17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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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필 시인ㆍ칼럼니스트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 지 130여 일이 지난 오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난 14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지난 6월 8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지 95일 만에 상정됐으나 야당의 반대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문재인 정권 들어 처음이며, 정부 출범 이후 인사 표결이 부결된 건 이번이 첫 사례로 기억된다.

 왜 이런 사태를 초래했나.

 여ㆍ야를 비롯해 우리 모두 현 사태를 냉정히 분석하고 되돌아봐야 한다.

 지난 7일 새벽, 대한민국 성주의 사드 1개 포대 배치가 완료됐다.

 지난해 7월 8일 한ㆍ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한 지 426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당시 북한의 노동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택한 방안이 한국과 미국의 타결에 의해 미국 자체 예산으로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합의한 후 1년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군사 전략상 저ㆍ중ㆍ고도 요격 미사일의 고고도를 보강, 요격망을 다층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국가방위 생존의 수단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온갖 정쟁과 외국 특히 중국의 간섭으로 대한민국의 자주권마저 침해당하는 현대판 전국시대의 상황을 초래했음을 도저히 부인할 수 없다.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군사 조치는 기밀 사항으로서 공포돼서도 안 되며 설치 위치나 성능 등 사항은 당연히 보안 사항이어야 함에도, 우리는 아무것도 지켜지지 않고 시민사회 단체와 좌파세력, 친북세력 등이 얽히고설켜 아수라 난장판 와중에 정부의 우유부단은 중국의 도가 넘는 간섭을 초래했다.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첨단 무기 배치에는 못 본 척 하며 우리가 배치하려는 사드에는 민감할 정도로 간섭하면서 우리 기업들과 민간인들에게 공공연히 해코지하는 비열하고 치졸한 저들 중국의 작태는 과연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시진핑 중국의 실상과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대국이라고 대국굴기의 기치를 들고나온 중국이다.

 최근에는 그들의 특별 활약상을 영화로 만들어 아프리카 일대에 공연하면서 공연히 차이나의 민낯을 들이대며 굴기를 강조하는 그들, 중국의 심보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그들 잣대를 평형추 하는 모습은 이미 그 정도를 넘어 세계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중국은 그들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 그러나 현 세계는 옛적 전국시대가 아닌 것을 알아야 한다.

 며칠 전 평양의 김정은은 수소폭탄 실험을 하면서 다시 또 엄청난 협박과 공갈을 국제사회에 던졌다. 이미 저질러진 김정은의 핵 광분은 현재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중국은 내심 그들의 속국으로 인정한 김정은 정권이 저지르는 핵 노름을 이분법 잣대로 저울질하면서 원유 공급 라인을 끊는다…? 러시아 역시 북의 김정은에게 원유나 직접 생명줄을 단절한다. 문재인 정권이 가야 할 길은 과연 어디인가. 대화냐 타협이냐. 천만에 말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결코 그렇게 쉽게 원유 공급과 직접 원조를 단절할 수 없다. 왜냐? 단절하는 순간 그들 극동에서의 유일 속국과 방패막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정말 정신 차려야 한다.

 미국이 미국 본토에 미사일이 날아올 때, 과연 그들 자신의 안위를 마다하고 극동의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할 수 있을까? 중국이라는 나라를 우리는 믿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우리 동이 민족을 야만인으로 취급해 왔던 만족이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역사의 흐름에서 그들의 속셈이 하나둘 밝혀짐으로 서서히 세계역사에서 중국이라는 이름으로 본색과 치부가 드러나고 있다.

 그들의 잣대에 대한민국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된다.

 문재인 정부 탄생 130여 일이 지난 오늘 우리는 사드 배치만으로 426일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 5천만 겨레의 명줄이 그들(중국, 러시아)의 간섭에 좌지우지돼서 되겠는가.

 대한민국이 가는 길에 중국, 러시아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우리 민족의 안위와 남ㆍ북 8천만 겨레의 명운은 남ㆍ북 지도자들의 뜨거운 결단과 민족화합의 열정으로 뭉치고 결합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며, 대한민국의 총체적 부실은 이제 이것으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좌ㆍ우, 보수냐 진보냐의 편 가름도 이제 그만하자.

 우리는 하나이며 한민족인 것이다. 뜨거운 염 장군이 가는 즈음 그나마 동호제를 열어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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