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08 (토)
백자 순백 보며 찬란한 美 담는다
백자 순백 보며 찬란한 美 담는다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7.09.18 2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경덕진: 백자에 탐닉하다` 내년 2월 18일까지 개최
▲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올 하반기 기획전으로 `경덕진: 백자에 탐닉하다` 展을 내년 2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은 진젠화 작가의 작품.
 중국 경덕진은 어떤 도시일까. 최대의 도요지(도기를 굽던 가마의 터),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곳, 경덕진을 수식하는 말은 꽤 많다. 그곳에 다양한 국적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모였고 백자에 대한 여덟 가지 시각을 조명한 전시가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에서 열린다.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올 하반기 기획전으로 `경덕진: 백자에 탐닉하다` 展을 지난 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총 아홉 명의 아티스트(일곱 명의 도예가와 두 명의 협력자)가 참여했다.

 기(器, Vessels)의 개념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들은 그릇의 개념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다루며 주제를 설명한다.

 경덕진 출신인 왕지안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시 참여 작가들은 다 각자의 사정이 있었다. 도자 연구를 목적으로 경덕진을 처음 방문한 후 자주 이곳을 찾았거나 여러 차례 장기간 체류하거나 혹은 심지어 이주해 이곳을 자신들의 생활터로 삼은 경우도 있다. 요업(窯業)하기 최상의 자연조건과 우수한 재료, 오랜 시간 동안 축적돼 전문화된 고도의 도자 기술뿐만 아니라 값싼 노동력이 제공되는 이러한 경덕진의 환경 속에서 이들 이방인은 자신들의 다양한 배경, 예술적 목표, 습성, 문화, 언어, 철학, 전통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발견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인 이재원 객원 큐레이터는 본인 역시 현 도자예술에 종사하는 작가다. 그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도자 연구를 위해 경덕진에 여러 차례 머물던 중 만난 인연이었다"며 "경덕진의 도자를 자신만의 독특하고 비범한 결과물로 변화시킨 이들의 창조적인 작업과 삶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 "백자가 지닌 특유의 순백(純白)색이 주는 미감과 함께 예술적 이상과 연금술적인 큰 뜻을 펼치기 위해 경덕진에 모인 작가들의 치열한 삶의 결과물이 주는 찬란한 아름다움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