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인천남동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시도별 지방공기업 부채 이자 비용은 경남이 604억 3천400만 원으로 인천(2천219억), 경기(1천980억), 서울(1천372억), 경북(750억 3천500만 원)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았다. 이자 지급액은 지난 2014년 727억 5천100만 원, 2015년 693억 7천800만 원, 지난해 604억 3천400만 원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과도한 부채는 지방공기업 적자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이자비용을 가장 많이 부담한 곳은 경남지역개발기금(131억 4천300만 원)이었다. 경남도개발공사는 119억 4천만 원, 진주시하수도는 76억 6천600만 원, 김해시하수도는 66억 8천만 원의 이자를 지급했다.
자본잠식 공기업 수도 경기(16곳)에 이어 경남(4곳)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통영시하수도가 31.6%로 잠식률이 가장 높았고, 창녕군개발공사 11.5%,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3.5%, 김해시도시개발공사 0.5% 순으로 잠식률을 보였다.
지난해 적자를 본 24곳의 총 순손실액은 약 1천281억 원으로 진주시하수도가 약 239억 원에 달해 손실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김해시하수도 174억 원, 창원시하수도 144억 원, 통영시하수도 112억 원, 양산시하수도 90억 원 순의 손실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적자 지방공기업은 진주ㆍ거제ㆍ창녕에 각 3곳, 창원ㆍ김해ㆍ통영ㆍ밀양ㆍ거창에 각 2곳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의원은 “정부가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이 11년 만에 50%대(59%)로 떨어진 것에 대해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재정 건전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경영개선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