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5:10 (토)
소음 없는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태어나길
소음 없는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태어나길
  • 경남매일
  • 승인 2017.09.19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음문제로 촉발된 김해신공항 건설반대 움직임이 김해시 광역ㆍ기초의원들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가세하면서 또다시 지역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이명박ㆍ박근혜 두 정부에 걸친 두 번의 ‘공약 파기’로 10년 가까이 지역 갈등만 키우다 결국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결정 난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김해신공항으로 결론 난 동남권 신공항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은 지난 18일 24시간 운항하는 영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신공항은 사실 정치적 타협으로 결정된 국책사업”이라며 “국제공항 건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24시간 운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부산시민과 경남도민들의 동의를 구해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밀양신공항을 주장했던 대구시도 최근 김해신공항의 한계를 지적하며 관문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해ㆍ대구지역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부산시민단체가 이를 ‘지역 이기주의’라며 반발하고 나서 지역 갈등마저 재현될 조짐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김해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소음대책의 해법이 없는 김해시의 입장은 다르다. 지금도 김해공항 항공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김해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소음대책 없는 신공항 백지화 내지 재검토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해신공항 건설이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어 신공항 건설 재검토 명분을 국제공항으로써 필요한 24시간 운항에서 찾았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커퓨타임(수면시간대 운항규제)을 적용하는 지금도 김해시민들은 항공소음을 호소하고 있어 24시간 운항은 아예 논의 대상도 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수십 년간 항공기 소음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김해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김해신공항이 소음 없는 24시간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태어나길 소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