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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통산 200골 역사 향해 달린다
이동국, 통산 200골 역사 향해 달린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9.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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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즌 만에 3골 남겨 K리그 첫 ‘70-70클럽’ 신기원 쓰고 다시 포효
▲ 이동국 선수(38ㆍ전북)가 K리그 첫 ‘70-70클럽(70골ㆍ70도움)’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사진은 이동국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K리그 첫 ‘70-70클럽(70골ㆍ70도움)’의 대기록을 수립한 이동국(38ㆍ전북)이 이제 누구도 밟지 못한 통산 200골을 노린다.

 이동국은 지난 17일 K리그 29라운드 포항과 원정 경기에서 역대 1호 ‘70-70클럽’에 가입했다.

 이전 경기까지 196골 69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1골 2도움으로 통산 197골 71도움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20시즌 만이다.

 ‘60-60클럽’은 이동국 외에도 신태용(47), 에닝요(36), 몰리나(37)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염기훈(24ㆍ수원)도 59골 97도움으로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70-70클럽’은 아무도 없었다. 이동국이 처음이다.

 이동국은 이제 통산 200골이라는 대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려 한다. 통산 197골을 터뜨려 200골 고지에 단 3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역시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170골을 넣은 통산 득점 순위 2위 데얀(36ㆍ서울)에 27골이 앞선다.

 지난 199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동국은 신인 시절 24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는 발군의 기량으로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후 지난 2006년까지 포항(광주 상무 제외)에서만 123경기에 나와 4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상무 시절에는 51경기에서 15골 11도움을 세웠다.

 2007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하며 미들즈브러로 이적한 이동국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손에 들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이어 2008년 성남 일화로 팀을 옮겼으나, 당시 성남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전력 외라는 평가를 받고 전북 현대로 재이적했다.

 최강희 감독을 만나면서 이동국의 축구 인생은 날개를 폈다. 전북에서 시작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273경기에서 133골을 넣었고, 42골을 도왔다.

 전체 득점의 3분 2가량을 전북에서 기록한 것이다.

 첫해인 2009년 32경기에서 22골을 몰아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2골은 당시 프로 12년간 자신의 최다 득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을 K리그 클래식 첫 정상에 올려놓았다. 자신도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2011년에도 16골을 넣으며 팀의 두 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2012년에는 자신의 최다 득점인 26골을 넣는 등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올렸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총 192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200골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주춤했다.

 현재까지 21경기에 나와 5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시즌 후반 다시 축구화 끈을 바짝 매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197골 중 이동국은 오른발로 120골(페널티킥 포함)을 만들어냈다. 왼발로는 42골을 넣었고, 머리로도 35골을 꽂아넣었다.

 해트트릭은 총 5번 기록했다.

 상무 시절인 지난 2003년 5월 4일 부산을 상대로 첫 해트트릭을 수립했다.

 이어 2009년에 두 번, 2011년과 2012년에도 한 번씩 터뜨리는 등 1호 해트트릭을 제외한 4번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다.

 이제 이동국이 언제 통산 200골의 대기록에 올라설 수 있을까가 관심사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총 9경기가 남아 있다.

 전북은 20일 상주 상무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24일에는 대구 FC와 다시 홈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다음 달 1일 수원, 8일 포항과 원정 경기가 남아 있다.

 이후에는 상위 5개 팀과 각각 맞대결을 치른다.

 이동국은 21경기에서 5골을 넣은 이번 시즌 득점력을 고려하면 시즌 내 200골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최근 다시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불가능만은 않다.

 포항과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1골 2도움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동국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해 전반 시작 41초 만에 오른발 슈팅으로 ‘벼락 득점’에 성공했다.

 김신욱, 에두와 함께 번갈아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는 점은 체력적으로도 이동국에게 큰 도움이 된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동국이 올 시즌 200골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장 올 시즌이 아니어도 한국 나이 마흔 살이 되는 내년에도 최소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그의 200골 달성은 이제 시간 문제가 됐다.

 언제 이동국의 발에서 200골이 터질지 그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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