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언주 의원과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이 주도하는 이 포럼은 이날 출범식을 겸한 조찬모임을 갖고 이후 활동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모임에는 24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국민통합포럼 설립 취지는 그동안 정치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국민통합을 저해한 것을 반성하면서 상호소통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라며 “패권주의 반대, 국가권력 사유화 반대에 대한 공감대를 살려가면서 폭넓은 정치혁신 및 국민통합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른정당 내 통합론의 대표주자 격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정례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진보정권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야 3당이 더 공조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야권통합에 힘을 실었다.
토론회 공동 주최자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지금과 같이 엄중한 안보위기 속에서 우리 보수진영이 지리멸렬하고 분열돼 있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 인식과 각성이 지금과 같은 노력의 바탕에 깔려있다”고 보수통합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은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더욱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정진석 한국당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주도했던 초당적 모임인 ‘열린 토론-미래’가 통합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도 바른정당 위기를 내심 기대했다는 듯 연일 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바른정당 의원들이) 100%는 아니지만 80%는 함께 갈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통합 방법으로는 “당대 당 통합이 아닌 흡수통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한국당 지도부는 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당내 친박계 인적청산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바른정당 역시도 보수 야권 통합 전망이 제기될 때마다 한국당의 인적청산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