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51 (금)
통도사 전체 경남도 기념물 추진
통도사 전체 경남도 기념물 추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9.20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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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유산 신청 경내 보호조치 강화
▲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
 전국에서 처음으로 통도사 사찰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인 양산 영축산 통도사에 대해 도 문화재 지정을 위한 절차가 추진 중이다.

 경남도는 통도사 9만 5천여㎡를 도 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최근 행정예고를 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2017년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양산 통도사(산사, 한국의 승원)’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현지 실사도 완료된 것에 이어 경내 보호 조치를 강화할 필요성도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현지 실사는 이코모스 중국위원회 왕리준(Wang Lijun, 王力軍) 부위원장이 맡아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산사의 진정성과 완전성, 전 사찰의 보존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사찰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진행됐다. 현지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코모스의 최종 평가보고서가 작성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사항으로 보고되며, 내년도 6~7월경 열리는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최종 결정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통도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웅전과 금강계단이 국보 제290호로 지정돼 있는 점 등을 감안, 통도사 경내 전체를 도 기념물로 지정해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통도사 경내에는 탑ㆍ석 등 여러 문화재도 산재해 있다.

 한편,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양산 통도사를 비롯해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7개 산사가 포함돼 있다.

 장순천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은 “행정예고를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이르면 올해 안에 문화재 지정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 때인 646년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했다. 조선 중기 대표 건축으로 꼽히는 통도사 대웅전은 신라 선덕여왕 때 처음 지어졌지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 1645년(조선 인조 23년)에 중건됐다. 고려ㆍ조선을 거쳐 여러 차례 수리된 금강계단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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