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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의혹, 발본색원돼야
이명박 전 대통령 의혹, 발본색원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17.09.2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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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방.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산비리를 일컫는 말로 이 단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겹게 따라 다니고 있다. 최근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 탓이다.

 영화 저수지 게임은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스릴러다. 영화 저수지 게임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대한민국 공기업에서 세계 각국에 자원사업에 투자하고 고의로 부도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다. 캐나다로 흘러간 돈뭉치는 어딘가에서 사라지게 되는데 이 영화는 검은돈의 흐름을 쫓는 언론인들의 취재현장을 담았다.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개그우먼 김미화 씨와 배우 김여진 씨가 피해 상황을 진술하기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들어 관리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출연 제재와 퇴출 압박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예술인의 검찰 출석은 영화배우 문성근 씨가 피해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틀 째다. 김미화 씨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ㆍ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박완순 서울시장도 이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이 전 대통령 등을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서울시와 함께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ㆍ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 모두가 진실일 수도, 일부 와전된 일일 수도 있다. 전부가 오해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하나도 남김없이 발본색원돼야 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오해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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