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23 (토)
예술 열정 태워 통합ㆍ포용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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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7.09.21 0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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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벌미술작가회 展 김해 예총회관 전시 대표 작가 40명 작품
▲ 제21회 금벌미술작가회 展이 오는 24일까지 김해 예총회관 전시실 2ㆍ3층에서 열린다. 박무준(오른쪽)금벌미술작가회 회장과 박점숙 작가가 전시장에서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벌 정신은 융합과 포용, 그리고 화합입니다."

 세미나로 그 시작을 알린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김해 예총회관 전시실 2ㆍ3층에서 열리는 제21회 금벌미술작가회 展은 이처럼 출발부터 남달랐다.

 "김해에 가장 오래된 예술단체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금벌 전시만의 철학과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박무준 금벌미술작가회 회장은 "배상법 선생님을 모시고 세미나를 연 건 그 연장선"이라며 "금벌의 정신을 주제로 한 기획도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금벌이 과연 무엇일까. 배상법 가야문화콘텐츠진흥원 연구위원은 `통합과 포용`을 금벌 정신으로 꼽았다. 사실 김해는 화합이라는 시대정신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하는 곳이다. `가야사 연구ㆍ복원`이라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국책 사업, 외국인 거주자 수 도내 1위라는 수치 등 산적한 현실이 그 필요성을 말해준다.

 배상법 연구위원은 "금벌 정신은 곧 다양성이고 민중적"이라는 말과 함께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한 "가장 민족주의적인 문화는 모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에 있다"란 말을 인용하며 김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역설했다.

 자리에 동석한 박점숙 작가는 "이번 전시에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 40분이 참여해 주셨다. 도예, 서각, 금속공예, 공예, 서예, 한국화, 서양화, 문인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며 "더 많은 시민과 좋은 작품을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집단 예술을 지향한다는 박무준 회장은 "집단 지성과 집단 감성의 가능성을 믿는다"며 "새로운 시도로 시민들과 호흡하는 예술단체가 되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미술 단체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과 후학양성의 필요성 등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예술은 계속됩니다." 금벌이라는 정신을 내세우며 문화, 예술의 역할과 가능성을 역설하는 그의 모습에서 김해에서 금벌미술작가회가 흩뿌릴 씨앗에 관한 기대를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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