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4:53 (목)
달팽이
달팽이
  • 김미희
  • 승인 2017.09.25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미희

그는 생략의 달인

최소한의 거처 뿐

귀와 눈

목소리는 지웠다

번잡한 경계들이

함께 사라졌다

내 안에 너를 버무린

자웅동체

이인칭도 삭제됐다

와우각상

오늘도 지울 것들에

골똘하다

나선형 우주 하나

상추 위에

외줄 자서전을 쓰고 있다

시인약력

시인ㆍ김해문협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