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6:07 (수)
긴 추석 연휴 생명나눔 헌혈에 참여합시다
긴 추석 연휴 생명나눔 헌혈에 참여합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09.25 19: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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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추석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헌혈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계절적, 환경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헌혈보유량 감소는 반복되고 있다. 이번 추석 명절 연휴는 역대 최장인 10일간이다. 긴 연휴 탓에 헌혈 공백도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실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여름 휴가철과 방학 기간에 시민과 학생의 헌혈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혈액 수급량이 ‘관심’ 수준으로 떨어질까 혈액 수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5일 현재 도내 평균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5.9일이다. 혈액수급위기단계는 하루 평균 소요 혈액량을 기준으로 관심(5일 미만), 주의(3일 미만), 경계(2일 미만), 심각(1일 미만) 등 4단계로 나뉜다. 도내 평균 보유량이 5일 이상으로 아직 위기단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지만 혈액형 별로 살펴보면 사정은 다르다.

 AB형(6.8일)과 B형(9.7일)은 비교적 수급이 안정된 상태지만 수요가 집중되는 A형과 O형이 각각 4.0일, 4.5일로 ‘관심’ 단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추석 연휴기간 A형과 O형의 수급량 감소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헌혈수급의 걸림돌은 다른 해에 비해 긴 추석 연휴 탓에 많은 이들이 해외로, 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큰 악재의 요인이다.

 실제로 올해 설날 연휴 첫날인 지난 1월 27일 도내 평균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5.0일에 달했지만 불과 나흘 만에 4.3일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9월 14일~18일) 역시 닷새 만에 4.5일에서 3.2일로 감소했다. 연휴기간 4~5일당 보유량 1일이 감소하는 셈이다. 단순하게 추산해서 이번 연휴기간이 끝나고 A형과 O형 보유량이 2.0일 안팎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장 다음 달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혈액 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헌혈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부대와 기업체, 공공기관 등의 단체헌혈은 물론이고, 시민 등의 자발적인 동참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국민이 헌혈은 나눔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면 혈액 부족 사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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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2017-09-27 17:57:52
기자님, 좋은 보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