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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솥에 고은 어탕국수 깊은 맛 입 안에 사르르 퍼진다
김해 율하 ‘강나루 어탕국수’ 한약재ㆍ비법 재료 ‘신의 한 수’ 비린 맛 제대로 잡아 ‘깔끔’
2017년 09월 26일 (화)
김용구 기자 humaxim@kndaily.com
   
▲ ‘강나루’의 대표 메뉴인 어탕국수.

 지리산 줄기를 따라 연결된 산청, 함양, 거창, 진주 등 서부 경남지역에는 맑은 강과 개울이 많은 탓에 민물고기가 풍부하다.

 급하게 돌며 흐르는 여울이 형성돼 이곳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들은 육질이 좋기로 정평 나 있다.


 지혜로운 조상들은 천혜의 자연이 준 먹거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겼다. 그중에서도 물고기를 뼈째 갈아서 만든 어탕 요리는 전국 어딜 가나 있겠지만 맛집이라 불리는 곳은 분명 그 이유가 존재한다.

 김해에는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린 진짜 어탕국수 식당이 있다. 비린 맛을 제대로 잡아 깔끔한 맛을 내는 ‘강나루’를 소개한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다소 이른 시간에 방문한 식당에는 벌써부터 손님들이 가득했다. 200㎡(60여 평) 남짓한 홀에는 저마다 자리를 꿰찬 손님들이 뜨거운 어탕을 후후 불어가며 먹기 바쁘다.

   
▲ ‘강나루’ 별미 메뉴인 민물 매운탕.

 주문한 지 5분여가 지났을까. 검은 무쇠 그릇에 담긴 어탕국수가 테이블에 도착한다. 음식 자체는 특이할 것이 없는 모양새다. 함께 제공되는 밑반찬들도 정갈하지만 단출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소면을 넣어 걸쭉한 편인 국물을 맛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먹을수록 담백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얼큰한 첫맛은 물론이고 뒷맛은 깔끔하고 개운하기까지 하다. 여태까지 먹어온 어탕국수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맛이다.

 송윤희 대표(46)는 맛의 비결이 육수에 있다고 소개한다. 매일 아침마다 전통 무쇠솥에 각종 민물고기, 13가지 한약재, 송 대표가 직접 개발한 비법 재료를 넣고 꼬박 하루를 고아낸다.

 한약재는 비린 맛을 잡아주고 비법 재료는 감칠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무쇠솥은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더한다.

   
▲ 김해시 율하동 1380-3에 위치한 어탕국수집 ‘강나루’ 전경.

 먹다 보면 이마에 땀이 맺히면서 몸에서 열이 난다. 뜨뜻한 음식으로 장기 내부 온도를 높이면 기능이 원활해진다.

 어탕은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고 결체조직이 적다. 이 때문에 질병 회복기 환자, 소화불량인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골연화증이나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그야말로 보양 음식이다.

 7할 정도 그릇을 비웠을까. 송 대표가 어죽을 끊여주겠다며 흰쌀밥 한 공기를 무쇠 그릇에 넣고 졸이기 시작한다. 이내 완성된 어죽은 한눈에도 제법 양이 많아 보인다.


 국수와 맛이 비슷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다면 오산이다. 밥알에 한껏 배어든 국물 때문에 농축된 진한 맛이 나면서도 짜지 않다. 적당히 스며든 간에 식감이 부드럽기까지 하니 바닥을 볼 때까지 숟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

 송 사장은 “식당이 번화가와 떨어져 있어 손님들을 모으려면 맛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 혼자 오신 손님들도 넉넉하게 드실 정도로 양도 푸짐하다”며 “이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은 것이 우리 식당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 송윤희 강나루 대표

 매운탕도 빠질 수 없는 이곳의 별미이다. 메기, 빠가사리, 쏘가리 등 3가지 매운탕 역시 민물고기가 갖고 있는 특유의 흙 비린내를 완벽하게 잡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매일 공수해오는 신선한 재료가 미묘한 맛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단골손님인 직장인 박모 씨(31)는 “이곳 매운탕을 먹고 있으면 소주가 절로 생각날 정도로 얼큰하고 시원하다”며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요리 연구 경력이 10년이 넘는 송씨는 5년 전 요식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그간 식당을 운영하며 맛을 개발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게다가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탓에 배추, 고춧가루, 쌀 등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다.

 식당은 율하동 1380-3에 위치해 있으며 주차장이 완비돼 있다. 소문난 맛집이라 번잡한 점심시간은 피해가기를 권한다. 문의는 전화(055-328-230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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