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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고 곧 겨울… 그러다 보면 봄이겠다
가을이고 곧 겨울… 그러다 보면 봄이겠다
  • 김국권
  • 승인 2017.09.26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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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권 전 경남도의원

 무슨 시간이 이리도 잘 가는지 언제부터인가 날짜와 시간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몇 발자국은 더 빨리 지나간다. 지나간 시간을 가끔 돌아보면 어제처럼 손에 잡힐 것 같은 영상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놀라울 만큼의 많은 시간이 나를 지나가 버렸고 이미 나는 현재의 계절과 같은 가을 같은 시절에 걸쳐 있는 기분이지만 어찌나 세상의 모든 것들의 발전이 빠른지 이미 따라가지 못하는 중이다. 그렇게 가을은 자신에 대한 사색의 시간이 많아지니 자신의 이해를 위한 책을 많이 읽다 보니 하늘은 높아 보이고, 오곡들이 풍성하니 덩달아 몸에 살이 불어나는 것인지 세상의 이치는 참으로 ‘오묘’하다.

 세상의 이치는 오묘하고, 그 오묘한 만큼의 시간은 간다. 그렇게 가다 보면 겨울이고 어느 사이 봄이 성큼 곁으로 오면서 우리는 내년 지방선거를 맞이하게 된다. 6월 13일에 실시하니 내년 봄은 명함과 어깨띠를 두르고 시장과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은 어김없이 고개 숙이며 한 표를 호소하는 후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아니 이미 많은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행동을 하고 있다. 행사들이 즐비한 가을 축제에도 이미 출마준비자들은 북적거린다.

 지방선거는 주지하다시피 도지사, 교육감, 시장 및 군수, 그리고 도의원, 시의원과 군의원을 뽑는 선거인데 누가 누군지 알고 뽑는 사람이 드물겠지만 이제 내년에 만나게 될 수많은 정당, 그 정당 지지도에 따른 비례대표 도ㆍ시ㆍ군 의원들까지 사실 선거하는 재미가 소소하다. 자신이 사는 지역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에 유권자의 역할은 확실하게 후보의 면면을 살피고 투표하는 것은 당연하니 그렇게 지금까지 선거에서 유권자의 판단은 언제나 절묘했다. 아마 세상의 이치가 오묘하니 유권자는 ‘절묘’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시간은 화살처럼 흘러가서 유권자는 출마후보자를 한 번이라도 보고 선거를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많은 출마후보자가 있어서 선택하기가 힘들지는 모르지만 지방선거는 반드시 한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니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내년부터는 중앙정부가 가진 많은 권한을 지방으로 이전을 한다니 기대해보기로 하고(사실 기대는 하지 않지만) 올해 연말에 발의한다던 개헌이 진행되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투표한다고 약속을 했다. 그렇게 되면 그 어느 때보다 내년 지방선거는 정치권에서 아주 중요한 선거일 수가 있다. 그 개헌이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한 개헌인데 지금까지 진행되는 내용을 보면 국가의 내부 업무는 국무총리가 맡고,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선출되는데 그렇게 되면 대통령보다 국회의 권한이 더 커지게 될 듯하니, 그렇지 않아도 바쁜 국회의원님들은 또 다른 막강한 칼을 쥐게 된다.

 그렇다면 지역 의원들의 공천권까지 가진 국회의원님들이 지난 지방선거전에 이슈였던 공천권폐지는 이미 다룰만한 안건조차도 되지 않을뿐더러 더욱 공고히 공천권을 쥐고 자신을 대변할 지역 일꾼을 선별하게 되겠다. 바로 다가올 총선에서 당선을 위해 더욱 철저한.

 이번 명절은 트럼프와 북한과 문재인 대통령 이야기로 가득하겠다. 그리고 온통 현수막에 고향 방문 환영 문구가 가득하겠다. 시대정신은 지난겨울을 지나면서 바뀌었는데도 아직 그들과 그들 주위의 기득세력들은 바뀌지 않는듯하다. 내년 지방선거에는 그 어떤 바람이 불어서 유권자 마음속에 새로운 희망이 생기게 될지는 모르지만 살짝 기대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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