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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像(십이상)
2017년 09월 27일 (수)
송종복 sojobo@hanmail.net
   
▲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十: 십- 열 二: 이- 두 像: 상- 형상

 십이상은 불교, 도교, 민간신앙에서 두루 사용했다. 처음은 바빌로니아에서 중국으로, 다시 삼국으로 전한다. 불교는 야차신, 도교는 방위신, 민간은 고통과 고난신으로 숭배했다.




 십이상을 일명 십이지상(十二支像), 십이수환(十二獸環), 십이신장(十二神將), 십이신왕(十二神王),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십이지장상(十二神將相)이라고도 한다. 이 12 동물은 子(자: 쥐), 丑(축: 소), 寅(인: 호랑이), 卯(묘: 토끼), 辰(진: 용), 巳(사: 뱀), 午(오: 말), 未(미: 양), 申(신: 원숭이), 酉(유: 닭), 戌(술: 개), 亥(해: 돼지)를 말한다. 이들은 고대 바빌로니아의 ‘십이수환(十二獸環)’에서 나온 것이며, BC10 세기경 중국으로 유입되고, 이어 삼국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이 십이상(十二像)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우주와 천계의 운행하는 ‘천계십이수환’(天界十二獸環)이란 도상이 있었다. 이 도상에 12 등분해 그 방위에 상응하는 동물과 사람 12지 형상을 배치해 놓았다. 그 방위는 보병(寶甁), 쌍어(雙魚), 백양(白羊), 금우(金牛), 쌍녀(雙女), 게(蟹), 사자(獅子), 실녀(室女: 처녀), 천칭(天秤), 천갈(天蝎), 인마(人馬), 마갈(摩갈:고래, 큰 자라)이다. 이 12지 문화가 중국에서 12지신으로 대체해 우리나라에 유입됐다.

 불교에서는 야차신(夜叉神: 양각도깨비신)으로 외우며 공양하는 이를 두둔하고 보호하며 온갖 고난에서 벗어나 소원성취를 이루게 하는데 12지신상을 이용한다. 즉, ‘야차’는 자비심 많은 성격을 가짐과 동시에 공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무서운 신이 되기도 한다. 불교로 흡수된 야차는 악신에서 부처의 교화를 받고 불법을 수호하는 수문장이다.

 도교의 십이지는 방위신앙을 바탕으로, 동ㆍ서ㆍ남ㆍ북 등 각 방위에 상응하는 열두 마리의 동물로 구성해 방위신장이라고도 한다. 이때 방위를 나타내는 것은 12신으로 대체했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등의 동물로써 머리는 얼굴 모습을, 몸은 사람으로 나타낸다. 그리고 민간신앙에서도 굿하는 무당과 점치는 판수[盲人: 맹인]들이 주로 이용했다.

 종교에서 이용하기 전에 한국은 ‘도깨비’라고 불렀고, 일본은 ‘오니’라고 불렀다. 또 중국은 ‘귀신(鬼神)’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이는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우리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동물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십이지상은 거의 뿔이 없는 짐승인데, 그중 소[丑]와 양[羊]은 뿔이 있다. 혹 소띠 해와 양띠 해에 해당되는 분은 이런 긍지를 갖고 각계에서 의미하는 중생의 고통과 고난을 막아 준다는데, 그 의미심장한 뜻을 받아들여 매사에 본보기가 돼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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