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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쏘임 예방과 대처법으로 안전한 명절 나기
벌 쏘임 예방과 대처법으로 안전한 명절 나기
  • 성호선
  • 승인 2017.09.28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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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선 하동소방서장

 추석 명절을 앞둔 가을의 길목에서 우리는 친척, 가족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과의 만남 전 우리는 매년 이맘때쯤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하고 명절날 성묘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매년 벌초, 성묘 중 벌 쏘임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건강보험시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12년~2016년)동안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 2천979명(연평균 1만 2천596명)이었고, 10월과 늦게는 12월까지도 벌 쏘임 환자는 발생한다. 벌 중에서 특히 말벌은 단시간에 다량의 독을 주입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말벌에 쏘였을 때 증상은 어떠할까.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쏘인 부위 주변이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또 구토나 설사,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벌 쏘임 알레르기를 지닌 사람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급기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러한 벌 쏘임 안전사고를 겪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그것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벌초 및 성묘 등의 이유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 계열의 옷,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실험결과 말벌은 검은색 등 어두운 계열의 색깔에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어두운 색깔에 공격성이 강한 것은 곰과 오소리, 담비 등 천적의 색상이 검은색 또는 짙은 갈색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밝은 계열의 의상을 착용해야 말벌의 공격으로부터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말벌은 진동에 민감하기에 말벌집이 달린 나무 등에 충격을 주는 행위는 위험하다. 말벌집을 건드리거나 벌을 만났을 때 팔을 휘두르고 옷을 흔드는 것은 벌을 더 자극하는 행위로 위험하며, 머리를 감싼 후 재빨리 벗어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말벌은 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향이 많이 나는 화장품, 향수 등의 제품 사용은 금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가장 먼저 쏘인 부위에 벌침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벌침이 보인다면 신용카드, 신분증 등을 이용해 그 부위를 긁어 빨리 제거해 벌 독이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을 이용해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얼음이 없다면 시원한 음료수 캔 등으로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응급처치다.

 벌 쏘임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호흡곤란이나 혈압이 떨어지면 119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도를 확보하고 다리를 거상해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이제 벌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위험한 존재가 됐다. 벌 쏘임 예방법과 대처법을 잘 익혀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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