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6:16 (금)
케이블카 짚트랙 봇물 중복투자 우려
케이블카 짚트랙 봇물 중복투자 우려
  • 경남매일
  • 승인 2017.10.12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영 케이블카, 밀양 케이블카, 하동 짚트랙, 사천 케이블카에 이어, 창원에도 짚트랙이 들어선다. 관광 부흥을 위한 도내 지자제들이 몸부림이다. 통영 케이블카의 성공사례 이후 그동안 관광에 상대적으로 눈감아 왔던 지자체들이 케이블카, 짚트랙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결과물들이다. 늦게나마 관광에 눈을 떴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만하다. 사실 그동안 경남에는 내놓을 만한 관광인프라가 크게 부족했다.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이 거의 전부였다. 이런 점에서 관광인프라 확충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 너도나도 케이블카를 만들고 짚트랙을 만든다면 희소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시간이 지나면 식상할 수 있다.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지자체들의 사전 협의나 조정이 아쉽다. 쉽지는 않겠지만 중복투자를 줄이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해야 할 것이다. 지리산 케이블카, 창원 케이블카 등 추진 중인 사업이 적지 않다. 경남도의 조정 능력을 기대한다.

 또 하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사업성과 입지 타당성, 투자의 투명성이다. 민간투자는 사업성을 가장 먼저 따진다. 사업성이 떨어지면 민간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 무턱대고 케이블카를 짓겠다고 했다가 사업성 부족으로 흐지부지된다거나 지어놓고 애물단지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자연훼손을 최대한 줄이면서 자연경관을 새롭게 창출하고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케이블카사업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관을 창출하는 창조적 사업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또 다른 자연경관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관심과 노력만큼이나 지혜가 요구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막대한 이권 사업이 될 수 있는 만큼 민간투자를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특정 민간의 이권에 이용되지 않도록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